저는 단지 이 집의 문을 연 것이 아닙니다. 저는 한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 마더 알로이시아가 씨튼 힐에서 사용한 열쇠에 새겨진 글귀
1869년 피츠버그교구의 두 번째 교구장인 마이클 도미니크 주교님(Bishop Michael Domenec)은 피츠버그 교구에 가톨릭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 필요에 응답하기 위해 신시내티 사랑의 수녀회(the Cincinnati Sisters of Charity)에 수녀들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신시내티 사랑의 수녀회는 새로운 선교를 시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련자들을 준비시켜서 경험 있는 신시내티 수녀들과 함께 피츠버그로 돌아가 새로운 공동체를 설립하도록 하는 데 동의했다. 알로이시아 로우 수녀(Sister Aloysia Lowe)와 다른 세 명의 수녀들과 함께 두 명의 수련자들이 신시내티를 떠나 1870년 8월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에 도착했다. 첫 선교지는 성 요한 본당의 학교였다.
알로이시아 로우 수녀가 원장, 앤 레지나 수녀(Sister Anne Regina Ennis)가 부원장이자 수련장이 되었다. 빠르게 성장한 공동체는 블레어스빌, 존스타운 및 피츠버그 근교의 이스트 리버티, 샤프스버그, 로렌스빌과 사우스 사이드에서 학교를 시작했다.
빈틈없는 사업가의 기질을 지닌 마더 알로이시아는 커져가는 공동체를 위해 더 큰 모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수녀들을 위한 집’을 마련하기 위해 찾아다녔고 드디어 1882년에 그린스버그의 제닝스 농장을 매입했다. 그리고 그다음 해에 성 요셉 아카데미(Saint Joseph Academy)를 열었다. 1885년, 사랑의 씨튼 수녀회는 법인 인가를 받아 다음 해에 모원 건물을 착공했으며 1889년에 완공되었다.
1899년 봄까지 수녀들은 20개의 교구 학교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성 메리 남학교(Saint Mary School for Boys)와 소녀들을 위한 성 요셉 아카데미(Saint Joseph Academy for Girls)를 설립했다. 1891년에 로셀리아 파운들링(Roselia Foundling and Maternity Asylum, 영아원과 미혼모 보호소)을 설립했고, 1897년에는 피츠버그 사랑의 병원(Charity Hospital of Pittsburgh)을 설립하여 후에 피츠버그 병원(Pittsburgh Hospital)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05년에 피츠버그 병원 간호학교(Pittsburgh Hospital School of Nursing)가 문을 열어 1908년에 총 10명의 첫 졸업생(5명의 사랑의 수녀들과 5명의 일반인 여성)을 배출했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드폴 인스티튜트(DePaul Institute for the Deaf, 현재 드폴 학교 DePaul School for Hearing and Speech)가 1908년에 문을 열었으며, 섭리의 병원(Providence Hospital)을 1909년에 개원하여 1912년에는 병원 내 간호학교를 개설했다. 1914년에 씨튼 주니어 칼리지(Seton Junior College)를 시작하여 1918년에 펜실베이니아 주 정부로부터 4년제 인문 예술 여자 대학인 씨튼 힐 칼리지(Seton Hill College) 설립 인가를 받았다. 현재 씨튼 힐 유니버시티(Seton Hill University)는 남녀공학 대학교이며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이 있다.
1933년, 애리조나주 투산(Tucson, Arizona)의 성 베드로와 바오로 학교(Saints Peter and Paul School)로 수녀들을 파견했으며 이 학교를 시작으로 애리조나주에서 지금까지도 사도직이 계속되고 있다. 1942년에는 피츠버그의 힐 디스트릭트(Pittsburgh’s Hill District)에서 사회봉사와 교리 교육을 시작했다. 사랑의 수녀들은 많은 초등학교 및 고등학교를 시작하거나 파견되어 일하면서 오랫동안 교육 사도직을 계속해왔다. 1941년에는 피츠버그에 엘리사벳 씨튼 여자 고등학교(Elizabeth Seton High School)를 설립했다.
1948년 사랑의 수녀회는 교황청 소속 수도회가 되어 그다음 해에 첫 종신서원을 했고, 1957년에 사랑의 씨튼 수녀회의 회헌이 최종승인을 받았다. 1959년에는 쟈넷 디스트릭트 메모리얼 병원(Jeannette District Memorial Hospital)의 행정을 맡아 관리하게 되었다.
1960년, 해럴드 헨리 주교님(현 해럴드 주교님,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초대로 4명의 수녀를 한국의 목포로 파견하여 1962년에 전라남도 강진에 성 요셉 여자 고등학교를 설립했다. 현재 한국 관구에는 196명의 회원이 있으며 한국의 총 14개 교구 중 11개 교구에서 교육과 사회복지, 피정 사도직을 하고 있고 장애우들과도 함께 일하며 봉사하고 있다.
1976년에는 은색 십자가 둘레에 ‘사랑의 씨튼 수녀회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한다’라고 새겨진 수도회 메달과 서원한 수녀들이 착용할 반지를 채택했다. 수도회의 행정관과 모원이 원래의 위치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씨튼 힐 대학교 인접한 곳으로 이전했다.
본당 사도직과 사회봉사, 교정 사도직 등 다양한 개인 사도직을 하게 되면서 수녀회의 사도직이 새로운 방향으로 계속해서 확장되었다. 926명의 회원이 세상을 떠났고 현재 346명의 회원이 미국과 한국 에콰도르에서 학교, 병원, 본당, 사회복지 및 다양한 사도직에서 봉사하고 있다. 1992년 12월 27일에 한국 관구가 설립되었으며 미국 관구는 2001년 9월 14일에 설립되었다.
두 관구가 설립되고 그에 따라 수도회 행정구조를 재구성하면서 얼마 동안 수도회 총원이 시카고 대교구로 이전했으나 2017년 5월, 총원은 다시 피츠버그 교구의 현 위치로 이전했다. 모원과 미국 관구관은 그린스버그 교구에 남아있으며, 한국 관구 본원은 광주대교구에 있다.